[보도자료] 한국 음악 박사과정 정말 공부하기 좋나요?
- 작성자 이상국
- 작성일 2019-06-13
- 조회수 7042
한국 음악 박사과정 정말 공부하기 좋나요?
작성 : SVM MUSIC OVERSEAS STUDY
중국에서 박사는 한 사람의 학식과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것과 동시에 학술의 정점을 대표하고 모든 행동과 역할에 대한 책임을 부여받습니
다. 특히 예술계 박사는 이론과 전공 실기 능력 모두 특출 나야하기 때문에 박사학위를 받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한국의 예술계 대학은 아시아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것은 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상명대학교>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예술계 박사학위를 받는 것은 어떠한가에 대하여 특별히 한국 상명대학교 성악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며 중국오페라무용원 예술 트레이너이자 피아니스트인 진옥(陈钰) 선생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진옥과 지도교수(한국 상명대학교 대학원 음악학부 성악과 김지현 교수)
작가 : 최근 한국에 유학 가고 싶은 학생들의 문의가 많습니다. 마침 선생님께서 상명대에서 성악 박사 과정에 재학중인 것을 알고 오늘 이렇게 특별히 인터뷰를 부탁드렸습니다. 본 인터뷰 내용이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옥 : 네, 저도 기꺼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한국 국민대학교
작가 : 한국에서 성악 박사 과정생은 입학 시 언어 조건이 없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러한가요?
진옥 : 그 학생은 한국 유학의 실황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한국의 성악 박사 과정은 공부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선 언어가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비록 몇몇 학교에서는 입학 시에는 언어 자격조건이 없을 수 있지만 2년 뒤 한국어능력검정시험(TOPIK) 3급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졸업에 필요한 논문을 쓸 수 없습니다.
작가: 한국에서의 박사과정은 입학부터 논문 작성까지의 과정이 어렵지 않나요?
진옥 : 논문을 쓰기 전 반드시 교내 종합 시험에 합격해야합니다. 이것은 2년 동안 공부한 내용에 대한 종합성을 띈 시험인데 난이도가 높아 학생들로 하여금 ‘악몽’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비로소 자신의 논문을 작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대학은 한 학기에 2회 이상 공결신청(공식적인 결석)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교육 과정은 학생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간단한 과정이 아니며 반대로 말하면 아주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믿지 마세요.
한국 한양대학교
작가 : 한국 박사 과정의 졸업 논문은 어렵나요? 또 졸업하기는 쉬운가요?
진옥 : 졸업 논문을 일단 작성하면 졸업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 졸업논문에 대한 평가가 해당 박사생의 수준으로 측정됩니다. 한국에서는 10만자의 논문을 완성하는 것은 기본적인 조건이며 이것을 기초로 한 본인의 ‘실력’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논문은 예비, 1심, 2심(본심) 으로 까다롭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만약 학위 논문이 허위로 작성된 것이 발각되는 즉시 학위 자격은 박탈됩니다. 그 밖에 매 학기의 기말고사는 4가지 언어로 곡의 시대와 종류가 구분된 성악 작품을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에서의 박사과정은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내에서의 박사과정보다 분명 졸업하기가 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제 된 가치는 더욱 높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경희대학교
작가 : 한국의 박사과정 입학시험의 조건은 높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나요?
진옥 : 성악과 입학시험은 7곡이며, 4개의 다른 언어의 가곡과 아리아를 준비하고 한 번에 불러야 합니다. 입학시험의 난이도가 높고, 일단 합격을 하더라도 학기 중 수업이 결코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공 교수님 한 분 한 분 모두 너무 훌륭하시고 세심하게 지도해 주십니다. 중국에서의 박사과정은 논문에 편중되어 졸업 논문으로 ‘영웅’을 칭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 박사는 정체성을 더 중시합니다. 또한 중국 박사 교육과정은 논문 작성에 치중되어 있는 것(논문작성여부로 학생을 평가)과 비교하면 한국 박사 교육과정에서는 이론과 실기가 전반적으로 골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작가 : 한국의 대학에서 교수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하던데 수업의 질은 어떤가요?
진옥 : 맞습니다. 한국에서 대학 교수가 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국내·외에서 잘 알려진 음악가나 연주가가 아니면 대학에서 교수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교수는 뛰어난 예술적 업적을 이룬 뒤 비로소 한국의 대학에서 학생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박사 과정의 교육의 질은 보장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수들은 강의를 사전에 매우 꼼꼼하게 준비합니다. 강의록 없이 학생들 앞에서 3시간의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 저의 성악지도 교수님께서는 매주 전공 수업에서 학생들마다 각기 다른 작품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작품의 음 하나 하나까지 마치 조각하듯 매우 세밀하게 지도해 주십니다. 베르디라는 작품을 예로 들면 작품 창작의 시대적 배경, 정서, 생활 등 전반에 걸쳐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알려주십니다. 이것은 중국 많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요소들이어서 한국 교수님들의 수준과 실력이 특히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 : 모든 전공에 이러한 조건이 있습니까? 성악과 기악 전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진옥 : 평소 이와 같은 고강도 ‧ 고수준 교육의 압박 속에서도 매학기 중간 ‧ 기말고사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공부해야 합니다.
아래는 졸업을 위한 실기 이수 항목입니다.
1. 성악 : 독창회는 1시간동안 15곡 이상을 공연해야 합니다.(2회 Recital, 2회 실기시험으로 구성)
2. 기악 : 단독연주회(관현악, 협주)는 4곡의 각기 다른 시기의 작품을 1시간 이상 연주해야 합니다.(2회 Recital, 1회 Lecture, 1회 협주로 구성)
한국은 학기가 3개월 반 정도로 길기 때문에 휴일을 제외하고도 최소 3개월입니다. 3개월에 한 번씩(학기 중) 독창회 및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큰 부담입니다. 또한 전공자라고 하더라도 하루 6시간씩 연습하고 매주 이론수업과 끊임없는 한국어 발표 과제까지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에 온지 이렇게 오래되었어도 가까이에 있는 경복궁은 가보지도 못하고 버스를 탄 채 멀리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밤낮으로 고시원과 연습실 그리고 강의실을 세 곳만을 오가고 있는데 요즘은 식욕마저도 잃어 연습할 수 있는 최소 에너지원 정도만 섭취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인생을 의심하고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것은 ‘왜 가시밭길을 택하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듯 비틀거리며 걷지만 이러한 배움의 길에서 수많은 멋진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행운입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부축하고 이해하며 응원합니다! 언젠가 우리의 노력에 보답을 받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파이팅!
한국 상명대학교
인터뷰 말미에 진옥 선생님은 “이곳에 오는 사람만이 매일 무엇을 위해 투자하는지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중국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의 3년을 합쳐도 이곳에서 한 학기 동안 배운 것 보다 많지 않을 것”이며, “지도교수님의 아무리 바쁘고 학생이 많아도 정해진 시간에 양질 수업을 진행해주시는 모습과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휴강되더라도 반드시 시간을 내서 보강해주시는 프로정신에 크게 감동했다”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최근의 한국 유학에 대한 여론과 소문을 일순간에 뒤집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모든 것이 증명되리라는 믿음이 생겼다합니다.
추가적으로 "한국 박사에게 과장이 있다는 여론에 대한 분석"에 대해 아래와 같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 외국의 박사 양성 모델이 중국과 달리 관대한 방식인 점을 꼽았습니다. 최근 악성 에이전트는 이러한 빈틈을 노려 많은 기회를 누렸지만 실제 현재 성악 박사학위를 받은 학생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한국의 일부 지방 대학의 학생 모집을 위한 “단기 박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원인으로 분석하였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이미 “정규 한국 박사 양성 프로그램”에 악영향을 미쳐 교육부에 의해 정지됐고 당시 취득한 학위는 최종적으로 귀국 후에 본국에서 인증되지 않았습니다.
김지현, (JEE-HYUN KIM) 교수, 한국의 유명한 여성 소프라노, 현 상명대학교 교수, 박사과정생 지도교수, 대학원음악학과장.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rizona StateUniversity)에서 성악공연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 취득. 미국 성악교수협회 콩쿠르 1위(2007년): 제21회 음악저널 신인음악상(2010년): 제21회 한국오페라대상(2010년): 서울경제신문대상(2010년):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페스티발여자주역상(2011)등 수상: 제1회 한국음악대상 '올해의 성악가'(2016)로 선정되었고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여자주역상(2017)을 수상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여러 차례의 독창 콘서트를 열었다. <라트라비아타>, <일트로바토레>, <사랑의 묘약>, <토스카>, <라보엠>, <카르멘>, <춘향전>, <도산 안창호>, <운영>, <선비> 등 오페라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또한 뉴욕 카네기홀, 이탈리아 푸치니, 체코 스테트니 극장에 초청 받아 콘서트를 개최했다. 제1회,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과 중국 칭다오, 항저우, 심천 등지에서 공연을 위해 초청 받은 한국 클래식(K-Classic)음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한국 상명대 교수, 소프라노, 성악과 박사 지도교수 김지현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 영상
이정원 :
한국 테너 이정원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헝가리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후 이탈리아로 갔으며 1998년 제1회 콜레리 국제 성악콩쿠르를 우승하고 wexford 음악제에서 아일랜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마리아 카라스 국제 성악 콘테스트, 티토스키파 국제 성악 콩쿠르, 자코모 알가르 국제 성악 콩쿠르 대상을 수상했으며 스페인 소프라노 카바예와도 함께했다.
한국 상명대학교 교수, 유명 테너, 이정원 <그건 불가능해> 공연 영상
한국 상명대학교 교수, 테너, 지명휘 <트루바두르> 중 <뗄깜 위 불길이 치솟다> 공연 영상
원문 링크주소: http://mp.weixin.qq.com/s/X1pTcKva2W_cQxaonLWVO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