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 작성자 장현석 (2014 입학)
- 작성일 2021-10-14
- 조회수 3009
교육학과 교수님들을 비롯한 선배님, 후배님들과 동문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2020년 8월에 졸업한 14학번 장현석 인사드립니다. 제가 졸업한 지도 어느 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동기들과 함께 누볐던 캠퍼스, 교수님께 들었던 수업, 많았던 과제와 시험들이 이제는 먼 옛날의 일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학교를 떠난 후에도 가끔 20대 시절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기곤 했는데, 교육학과 40주년을 맞아 이렇게 교육학과와의 추억을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교육학과를 입학한 후부터 졸업할 때까지 1학년 때 동기들과 함께 연극을 준비했던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로 인턴십을 갔던 경험, 덕성여자중학교에서 했던 교생 실습 등을 비롯하여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2018년도에 학생회 “프리지아”를 이끌며 학생회장으로 새로운 도전을 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프리지아”라는 꽃을 학생회 이름으로 정했던 것부터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프리지아는 ‘천진난만’, ‘자기자랑’, ‘청함’ 등의 의미와 함께, 당신의 시작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꽃말로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회 이름을 정하면서 다들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신입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학생회 이름을 “프리지아”로 정하는 것이 어떠냐는 아이디어에 모두 무릎을 치며 만장일치로 동의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학생회는 제게 있어 굉장히 새로운 유형의 도전이었기 때문에 “프리지아”의 꽃말은 제게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전까지 누군가의 혹은 집단의 리더를 맡아본 적이 없었기에 학생회 장으로서의 활동이 걱정되었고, 학생회의 목표 달성과 화합 등 학생회장이라는 자리에서 오는 리더십과 책임감이 때로는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는 프리지아의 꽃말이 마치 제가 스스로에게 건내는 응원 같아 위로와 동기부여가 되곤 했습니다. 학생회에서 진행했던 여러 행사들이 모두 처음 경험했던 일들이라 낯설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스스로를 독려하고 응원하며 변혁적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운이 좋게도 뛰어난 학생회 동료들과 함께한 덕에 무사히 학생회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낯선 것은 두려움과 걱정을 낳기도 하지만 때로는 신선함과 설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항상 변화와 새로움에 맞서 삶이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혹은 다른 누군가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등, 예전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최근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새삼 느낍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서로 마주할 일이 앞으로 점점 줄어들고 시간을 내서 만나기도 어려워질 텐데, 이렇게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교육학과와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신 장덕호 교수님께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여러분들 모두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